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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03 후아힌의 한식당 아니 한식부페.. 명동떡볶이

너무 평온한 마을이라서 좋아하는 후아힌에 놀러 갔는데, ① 소주가 생각나거나 ② 아이가 잘 먹을 음식을 위해 한국식당을 찾게 되는데, 우리 가족도 이런 이유로 한국음식점을 찾아 보았다.


많은 블로그에서 "마켓빌리지" 지하 1층에 있다고 되어 있는데, 또 어떤 블로그에 보면 폐업했다는 말도 있고, 다른 장소로 이전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전했다는 블로그 (http://www.hanasia.com/thai/community.php?mid=60&p=5&r=view&uid=180046)가 정확한 정보로 판단되어 전화를 해서 물어 봤더니, "현재 영업중이며 식당을 이전했다"고 한다.


명동떡볶이 (후아힌) 전화번호 : (태국현지번호) 080-653-2277 (최용덕 사장)


이전한 장소는 "기존의 마켓빌리지에서 방콕 방향으로 400m 쯤 가면, Soi 88 있고, 그 골목을 따라서 다시 400m 정도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다"고 해서 찾아 가는 중...^^


호텔 셔틀을 타고 나오는 관계로 골목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Hua Hin Soi 88" 입구에서 내렸다.



Soi 88 입구에서 대략 400m 정도 걸어가면 BBQ 간판이 보이는데, 이 집이 바로 명동떡볶이 식당이다. Soi 88 골목으로 들어가서 거의 끝부분에 있다.



간판을 보니 "명동", "Myeong-Dong", "BBQ", "Topokki", "한식당" 등 다양한 언어와 이름으로 적혀 있다.



그런데, 입구 간판을 보니, "Korean Buffet"라고 적혀 있고, 299바트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게 뭐지..? 그냥 한국음식점이 아니고, 부페식당이었나..? 그 어떤 블로그에서도 부페라고 적혀 있지는 않았는데...



구글지도 상에서 음식점 바로 앞에서 위치 확인해 보니, 아래 사진과 같다.



음식점 앞은 차량 4~5대는 주차 가능한 마당이 있고,



입구에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유치한 조형물...^^



식당 안에 들어가니 진짜로 부페로 되어 있다.

성인 기준으로는 299바트이고, 아동 (몇세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우에는 반값인 150바트라고 한다.



ㄱ 모양으로 꺽인 안쪽을 가 보니, 한국사람은 보이지 않고, 태국사람들이 많이 앉아서 음식을 즐기고 있다.



부페인데, 다양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삼겹살, 고추장삼겹살, 돼지갈비, 닭갈비, 된장삼겹살, 목살, 새우, 오징어 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손님 취향에 따라서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겠군...^^



양배추, 상추 등 야채도 구비되어 있고,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3가지 가량의 소스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소금 기름장을 좋아하는데 미리 구비되어 있지는 않아서, 사장님에게 따로 달라고 했더니, 손수 만들어 주신다...

사장님은 나중에 에피소드를 소개하겠지만, 엄청 친절하시고 인자하신 분이다...



닭갈비, 새우, 오징어도 있는데, 우리 부부는 삼겹살을 좋아하는 관계로 이건 먹지 못했다.



한국식당처럼 중간에 불판이 놓여진다.


< 사장님의 친절함 #1 >

사실 아들이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장염 증세가 있어서 거의 음식을 못 먹어서 그나마 아들이 좋아하는 미역국을 먹으려고 여기 왔는데, 부페 메뉴에는 없는 미역국을 시키니까, 그냥 미역국 값으로 부페 음식도 마음껏 먹어도 좋다고 허락해 주었다. 

결국, 아들이 속이 안 좋아서 미역국만 겨우 먹긴 했지만, 어쨋든 사장님의 배려가 마음에 들었다.



부페 음식에는 계란말이, 두부, 잡채 등이 있고, 밥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물론, 동남아의 안남미가 아니라, 한국에서 먹는 찰진 밥이 나온다.



우리는 삼겹살, 고추장삼겹살, 돼지갈비를 가져와서 먹어 보았는데, 삼겹살은 뭐 워낙 기본이니 상상하시는 바로 그 맛이고, 고추장삼겹살은 그럭저럭 먹을만 하고, 돼지갈비 경우에는 내 입맛에는 너무 달다는 느낌이 있었다.

어쨋든 부페니까, 취향에 따라서 조금씩 조금씩 가져와서 먹어 보고, 제일 맛있다고 생각되는 고기를 그 다음으로 잔뜩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후아힌에서 한국음식이 생각나시면 이 음식점을 적극 추천한다.

메인도로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교통이 불편하긴 하지만, 한국음식을 꼭 먹어야 한다면 택시를 타거나 천천히 걸어가도 될 듯 하다.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부페 스타일이라서 마음껏 한국음식을 먹고 싶은 경우에도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그런데, 식사를 맛있게 하고 나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식당 근처를 걷고 있다가 유리 같은 날카로운 게 신발 안에 들어 갔고, 엄지 발가락을 2cm 가량 찢어진 것이다.


< 사장님의 친절함 #2 >

집사람은 엄지발가락이 찢어져 피를 철철 흘리고 있고, 후아힌에서 어떤 병원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서 급하게 사장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직접 차를 몰고 오셔서 후아힌 시내에 있는 "방콕병원 응급실"로 데려다 주고 병원 의사 및 간호사와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집사람의 치료를 도와 주신 것이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지에서 다친 집사람을 병원에도 데려다 주고, 병원과 애기하면서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게 도와 주신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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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뽀리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