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병폐... 다솔 돌솥밥... 먹거리2012. 7. 17. 10:17
처가집이랑 제주도 여행을 가서 에코랜드(여기 완전 추천... 장인어른이 엄청 좋아함...^^)를 구경하고 나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미리 알아 보았던 "당케식당"을 찾아 보았다...
그런데, 네비에 찍힌 주소로 가 보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ㅠㅠ 위치를 옮긴건가..? 아니면, 망한건가..?
나중에 "미누미누's Home" 블로그를 찾아 보니, "보미네 생고기 전문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각설하고, 그래서 배회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집이 "다솔 돌솥밥"...
1. 다솔 돌솥밥
가게 입구에는 1박 2일 촬영한 곳이라고 자랑스럽게 간판이 걸려 있다...
우연히 찾아 온 집인데, TV에 방영된 집이라고 하니 괜히 나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이 집의 불친절함과 부실한 음식맛에 금방 실망하고 만다...
주소는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40-43번지 (064-787-7710)
해비치 리조트 근처에 뒷쪽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2. 실내 및 메뉴
가게 입구에는 이렇게 1박 2일 촬영한 곳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있다...
식당 들어가서 오른쪽은 청소한다고 왼쪽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라 한다...
이렇게 말하는 주인집 아저씨의 말투에는 전혀 친절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렇다 치자...
뭐 먹을까.. 이리 저리 고민하면서 일단 해물 뚝배기 시켜 보고, 애기들 먹을 거 없으면 다시 추가로 시키자.. 이런 얘기들을 나누고 있는데, 주인장 아저씨 끼어 드시면서 왈... "음식 만드는데 오래 걸리니까 빨리 시키세요.. 추가 주문하면, 안돼요..."
헐...~~
어른들은 원래 해물 뚝배기를 먹으려고 했는데, 애기들은 마땅히 먹을게 없어서 미역국을 좀 줄 수 있냐고 하니까, 이때부터 투덜거리신다... 원래 미역국은 돌솥밥을 시켜야 한다는 둥...
우리가 물었다... 해물 뚝배기 애기들이 먹을만 해요..? 주인장 왈... "그냥 된장찌개 맛이예요..."
허걱... 자기가 만드는 음식 맛을 이렇게 대충 대충 설명해도 되나...? 헐...~~
그리고, 밑반찬을 내오면서 자리를 구석자리로 옮기란다... 아마 애기들 때문에 옆 자리 손님에게 불편할까봐 그러는거 같은데, 그래 좋다.. 자리를 옮겼다...
밑반찬이 나오고 미역국을 주는데, 주인장 아저씨의 엄지 손가락이 미역국에 빠질 듯이 그릇을 쥐고 있다... 그릇 가장자리를 잡고 서빙해야 하는 건 기본 아닌가..?
손가락이 미역국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거의 빠질 정도로 깊숙히 담근 엄지 손가락... 이것도 그냥 넘어 간다...ㅠㅠ
음식 먹으면서 왜 이리 손님이 양해하고 넘어가야 하는게 많은 거야...? ㅠㅠ
메인요리인 해물 뚝배기가 나왔다... 예전에 속초에서 먹었던 해물뚝배기 정도는 기대를 했는데...ㅠㅠ
내용물을 공개한다...
오분자기 2마리, 조그마한 딱새우 2마리 (시장에서는 한 마리 100원), 게 반마리, 조그만 조개 3조각...
헐..~~ 말이 안 나온다... 이게 12,000원...
국물맛은 딱 된장찌개 맛이다... 아까 주인장 아저씨가 된장찌개 맛이라고 한 게 농담이 아니라 진실이었다...^^
아니.. 1박 2일에 나왔으면 그냥 대충해도 장사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음식 맛이 없으면 친절하던가... 친절하기 싫으면 음식이라도 잘 만들든가 해야지... 이 집은 둘 다 꽝이다...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싶어서 다른 블로그를 찾아 보았다...
일단, 구글 맵에 등록된 Review를 보자...
역시나, 구글 리뷰에서는 사장님이 너무 불친절하다는 내용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5개 리뷰 중에 4개 리뷰가 불평...
"변덕이 놀이터" 블로그에서도 평이 나쁘고,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곳" 블로그에서도 평은 별로다...
일단, 제주도에 가족들이랑 놀러 와서 재미있고 놀 마음이 충분히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불친절하게 맛없는 음식을 내 놓는 가게로 인해서 맘 상하는 일이 다른 분에게는 안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포스트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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