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4. 12:10
부산 범내골 오아시스 밀면 먹거리2010. 8. 24. 12:10
부산시 범천동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지금은 서울에 살지만, 부모님을 뵈러 갔다가 어릴 때 기억이 나서 오아시스 밀면집을 찾아 보았다...
1. 오아시스 밀면
부모님이 사시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오아시스 밀면...^^
가게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랑도 인사를 드리고, 형뻘 되는 주인아저씨와도 잘 아는 사이이다...^^
주소는 정확히 모르겠고, 약도는 아래 참조...
2. 밀면과 짜장면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보통이 3,500원씩...
오래된 집이라서 실내가 그리 깨끗하지는 못하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 집이다...^^
집사람이랑 나는 각각 밀면과 짜장면을 주문했다..
옛날에 먹던 맛이 나올까 궁금해 하면서, 면을 비볐다...^^
짜장면에 우선 고추가루를 뿌리고 비벼 먹었는데... 당연한지 모르겠지만, 옛날 맛이 나오지 않는다...
예전에는 짜장이 상당히 부드러워서 목에서 살살 넘어 갔는데, 이번에 먹어 보니 시장에서 산 춘장을 집에서 볶은 듯한 텁텁한 맛이 난다...ㅠㅠ
기억으로 남은 맛에 대한 왜곡이 있었던 걸까..?
이번에는 밀면을 먹어 본다...
예전처럼(^^) 밀면 위에 얇은 편육과 계란이 얹어져 있다.. 예전 기억 그대로다...^^
냉면 국물이 빨개서 매울 거 같지만, 상당히 순하고 달콤하다... 그나마 밀면은 예전에 먹던 맛이 느껴진다...^^ 와후..
맛집으로 엄청 맛있다고 추천할 수는 없지만, 나는 음식이 아닌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고자 먹는 것인지라 살짝 감동이 밀려 오는 거 같은 느낌도 든다....^^
지금은 많이 문명화되고 편한 세상이 되었지만, 어릴 때 집 창문으로 내다 보면, 오아시스 주인 아저씨가 밤 늦게 짜장 소스를 만들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런게 추억이다...
오늘 추억의 단편을 음식으로 되살려 보니 은은한 감상에 젖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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